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의 LCD매장을 매각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전 직원 입장에서 왜 매각하는지, 주가는 어떻게 변할지 실적은 어떨지 전망에 대해 알아보자.
LG디스플레이 광저우공장 매각?? 주가 실적 전망에 대해 알아보자.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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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산업에 대해
디스플레이는 시각 효과를 출력하는 장치이다. TV나 휴대폰, 태블릿이나 노트북의 화면처럼
그리고 이 디스플레이 산업은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났고, 선도했던 산업 분야이다.
다만 현재 디스플레이 산업은 중국과 한국으로 양분 되었는데 분야가 조금 다르다.
먼저 LCD에 대해 얘기해보면 LCD는 Liquid Crystal Diode의 약자로 2010년까지 대한민국의 주력 산업이었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매년 수조원의 돈을 벌어줬던 효자 산업이었다.
하지만 중국 BOE와 같은 기업들이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아 압도적인 저가물량 공세로 들어오면서
점점 경쟁력을 잃고 밀려났다.
그래서 삼성디스플레이는 몇 년전 이미 LCD산업을 철수했고, 오늘 뉴스로 LG디스플레이마저 LCD 광저우 공장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LCD의 특징은 항상 백라이트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디자인적인 제한이 많다는 것이다. 다만 저렴하다.
그리고 평범한 사람이 눈으로 볼 때 OLED와 큰 차이를 느끼긴 어렵다. 만약 느낀다 하더라도 가격만큼의 차이는 못 느낀다고 확신한다.
OLED는 Organic Light Emitting Diode로 유기발광다이오드의 약자이다. 백라이트가 필요없는 자발광 방식이기 때문에, 암점 표현에 뛰어나다. 다만 LCD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
현재 LCD산업은 중국이 이미 먹었다고 보면 되지만, OLED의 기술력은 아직 대한민국을 따라올 순 없다. 많이 앞서있다.
BOE를 비롯한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열심히 기술개발을 하고 있지만, 아직은 요원한 일로 여겨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삼성디스플레이
한국의 대표 디스플레이 업체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공시에선 볼 수 없으나 매출의 대부분이 중소형 OLED에서 나온다고 추정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애플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공급은 대부분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삼성은 갤럭시 시리즈 휴대폰 판매량도 무시할 수 없는데, 이 갤럭시 제품에 들어가는 대부분의 제품이 삼성디스플레이에서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반대로 대형 OLED시장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용,TV용 OLED에선 압도적인 강세이며 미래 기술로 평가받는 투명 디스플레이나 플라스틱 디스플레이 기술력이 아주 뛰어난 회사이다.
한마디로 중소형은 삼성디스플레이, 대형은 LG디스플레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LG디스플레이도 중소형OLED로 일부 애플에 납품하고 있으며, 삼성도 대형삼성 TV에 대형OLED를 일부 납품하고 있으므로 서로 경쟁중인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 차이는 어디서 올까?
먼저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미 LCD 사업을 접었으며 대부분의 매출이 OLED에서 온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는 매출의 큰 부분을 LCD가 차지하고 있었다.(코로나 땐 LCD에서 큰 이익을 챙겼다.)
하지만 LCD가격을 계속해서 폭락하고 있었고 LGD는 계속해서 적자를 보고 있었다.
대형 OLED에서 LG디스플레이가 강세지만 사람들은 TV나 차량을 자주 바꾸지 않는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가 강세를 보이는 핸드폰과 태블릿의 중소형 OLED는 교체주기가 짧다
성과급을 1000%나 챙겨줬던 삼성디스플레이와 0%였던 LG디스플레이의 차이는 여기서 온다고 볼 수 있다.
LG디스플레이 주가&전망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꾸준히 하락중이다.
35,000까지 올라갔던 주가가 계속해서 떨어지다가 코로나특수때 LCD매출 상승으로 20,000원까지 오르고 그 후로는 10,000원까지 떨어진 상태이다.
디스플레이의 산업은 밝다.
우리는 앞으로 VR기기,자율주행차량,AI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디스플레이 기업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 반도체 만큼이나 그 미래는 밝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의 미래가 밝을까?
물론 LG디스플레이는 OLED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회사이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현재로선 대형디스플레이에서 더 뛰어난 기술력과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지만, 계속해서 적자가 나오고 희망퇴직까지 받고 있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기술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LG디스플레이 취업 및 연봉
난 2021년 6월부터 2022년 7월까지 LG디스플레이에서 근무했다.
중소형 OLED를 개발하는 팀이었으며 베트남에 3개월 정도 출장도 다녀왔다.
입사당시 연봉은 4,600만 원이었는데 입사 후 신입연봉이 4,900만 원으로 올라서 덩달아 올라 퇴사할 때 즈음 5100만 원이 조금 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코로나특수로 LCD사업에서 어마어마한 이익을 봤기 때문에 신입을 많이 뽑았고, 성과급도 꽤 많이 줬다.
내가 알기론 그때가 최근 10년 중에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성과급으로 알고 있다.
사람들도 좋았고 베트남 출장도 즐거웠다.
다만 내가 퇴사를 했던 이유는 산업의 미래가 너무 어둡기 때문이었다.
많은 직원들이 삼성/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회사로 가고 싶어했다.
설령 디스플레이 산업에 큰 열정을 가진 사람이 있다해도, 그 분위기 속에서 유지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느꼈던 건 "이 회사는 삼성/하이닉스를 가지 못한 사람이 차선책으로 선택하는 곳"이라는 패배의식이 조금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거기 있던 사람들은 정말로 뛰어난 사람들이 많았다. 아직까지도 연락하는 책임님이 있는데, 내가 태어나서 본 사람중에 가장 아는게 많고 깊었다.
사내 분위기가 LG디스플레이의 미래 전망에 대해 어느정도 말해준다고 생각한다.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회사이기에 지금 주가가 너무 안타깝다. 언젠가 이 기술력으로 좋은 흐름을 타서 다시 뛰어오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마치며
1년간 LG디스플레이에서 근무했던 (전) 직원이 보는 LG디스플레이의 주가와 전망, 실적에 대해 알아봤다.
디스플레이 산업 자체는 아주 전망이 밝은 산업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이 눈을 사용하지 않게 진화하지 않는 이상.
관심이 간다면 투자를 고려해볼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투자는 본인의 선택이자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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